단양여행: 어의곡탐방소 펜션, 사인암, 청련암

다음날 분명 소백산 등산을 못할 것을 잘 알면서도 등산복 차림으로 단양에 왔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비로봉을 찍고 원점 회귀해 오전 11시까지 펜션으로 돌아오면 되지만 나라는 인간은 혼자 새벽 산행을 감행할 정도로 배짱이 크지 않다. 산짐승이 스치는 소리만 들어도 깜짝 놀라고 전설의 고향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아서…… 며칠 전 일기예보에서는 단양에 눈이 온다는 소식은 없었는데 왠지 밤부터 눈이 꽤 온다. 이러면 다음날 비로봉 8부릉선 근처에서 풍광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눈이 짜증나게 내리네!!펜션에서 설맞이펜션에서 설맞이등산할까 말까?아침이 되면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르고 날씨는 따뜻하며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아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이다. 등산하기 좋은 날을 정해놓고 하필 못 오르는 일이 생기는 것을 보면 세상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도 펜션이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데다 주방용품도 잘 갖춰져 있고 바닥은 보글보글 끓어서 찜방에 눕도록 잘 굽고 요리도 잘해 먹고 왔다.펜션에서 먹방, 등산은 못하고 실컷 먹고 돼지가 되는 것 같아 단양구경시장에서 구입한 마늘크림치즈빵, 인삼만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탐방소 주변까지 걸으며 조금이나마 해소했다. 가곡면에는 소백산 비로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어의곡 탐방로, 을전 탐방로 2개소가 있으며, 2개소 탐방로 사이의 거리는 500m 정도이다. 어의곡 탐방로에서 소백산 비로봉을 오른 후 체력이 좋으면 국망봉을 거쳐 을전 탐방로 하산해도 좋을 것이다.가곡면 을전탐방로을전 탐방로의 이정표어의곡 탐방로 이정표미요시야 탐방로의 들머리펜션에서 11시경 짐을 싸서 나오면 정오 햇살을 받으며 어의곡 탐방로 앞에서 아이젠을 장착하는 등산객들이 제법 많아 보인다. 그리고 관광버스 한 대……먹고 싶은 음식을 눈앞에 두고 먹지 못하는 사람처럼 소백산을 그렇게 바라보고 떠났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사인암 뒤편 청련암에 들러 구경을 조금 하고 오후 3시경 서울에 입성하였다. 여러모로 아쉬운 단양여행이다. 코시라야마 기다려!! 또 올게!!사인암청련암청련암 삼성각청련암 삼성각청련암 극락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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