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38. 청나라 건륭제의 사냥용 단검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상당히 있었습니다. 특히 중국 황제는 동아시아 문명권에서 정점에 위치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초강대국이었던 중국 통일왕조의 수장이자 다른 동아시아 왕조의 정치적 정당성을 인정하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었습니다. 청나라는 중국의 마지막 통일왕조 국가입니다. 만주 여진족이 수립한 국가로 조선과 명나라를 격파하고 황제국 지위에 올랐습니다. 초기 청조는 매우 공격적인 대외정책을 펼쳤지만 인도와 동남아시아까지도 영향력을 미칠 정도였습니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청황제는 하늘 아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던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황궁은 세계 각지의 보물로 장식되어 있으며 황제 자신도 희귀한 것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치스러운 활동은 자신의 힘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었기 때문에 매우 중요했습니다.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 사냥용 단검칼집과 칼날의 확대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손잡이 하단부위는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가 사용한 사냥용 단검입니다. 그의 치세 동안 청나라 황실은 문화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각종 보물 제작을 지시했습니다. 이 단검도 희귀한 소재와 귀금속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보물로 황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칼집은 코뿔소 뿔을 조각한 것입니다. 조각은 세발용(three-clawed dragon) 6마리가 구름 속에서 몸부림치는 것을 보여줍니다. 칼집의 양단에는 도금된 링이 장착되었고, 그 링에는 터키석이 상감되었습니다. 또한 터키석 주위에는 꽃모양 장식이 있습니다. 칼자루는 사슴뿔을 가공한 것입니다. 모서리 손잡이의 양쪽 끝 부분도 터키 상감 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손잡이 하단부는 뚜껑처럼 여닫을 수 있습니다. 뚜껑을 열면 손잡이 내부가 열려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곳에는 젓가락 등 다른 생활용품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쇠붙이가 들어간 칼날건륭연제가 명시된 칼등철제 칼날은 금상감 장식으로 자연스러운 무늬를 입혔습니다. 또 날갑부분에는 금선을 입사하여 건륭연제(qianlong nian zhi)라고 명시, 제작시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보통 공예품은 아름다움 때문에 실용성을 포기하거나 실용성을 위해 심미감을 낮추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황제의 사냥용 단검은 실용성과 장식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이 단검은 공예의 궁극적 지향점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건륭제건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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