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믹스 3봉지를 한꺼번에 넣고 2일 간 나누어 마시는 뚜껑 달린 유리 잔이 있다.손잡이 부에서 달콤한도 있고 사이즈도 딱 좋으니까 내가 애용하는 잔!왜인지 모르지만 며칠 전 마지막으로 마신 빈 술잔을 김치 냉장고 안에 넣어 두었다.아이스 라테이라고 생각하고 습관처럼 그랬겠지만, 왜 싱크대에서는 없는 그곳에 넣어 두었는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지금 그 차가운 잔을 꺼내고 언제나처럼, 믹스 3봉지를 넣고 끓인 물을 부었다 한다.처음에 마실 때는 뜨겁고 식으면 아이스로 마시면”딱”라고 할까~ 붓고 있으면 물의 양이 조금 모자라게 보였다.차가운 우유를 넣으면 좋았을텐데, 물을 좀 더 쏟고 있었대.그러자마자”빵~”잔의 바닥에 금이 가, 캐러멜 색의 커피 국이 싱크대 위에서 바닥에 쏟아지다.멍하니 있는 동안에 300mL인근 나의 믹스 커피가 부엌 전체를 덮친다.그것은 일종의 커피 해일이다.이럴 때는 꼭 진흙 물 빛이 별로 없었다.멍하니 잠시 구경한 후는 재빨리 물티슈 20장 가까이를 꺼내고 결계, 방울 방울 떨어지다 커피의 물방울을 닦아내.도대체 이런 경우가 TT. 차가운 냉장고 안에 언 싯피ー 잔이 뜨거운 물에 갑자기 만나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깨졌다.급격한 변화란, 물체의 생명조차 단숨에 빼앗는 것이라고.특히 유리의 특성상 냉기와 열기가 첨예하게 부닥칠 에너지를 견디지 못한다면… 그렇긴 분명히 알면서 왜 그랬을까?혹은 아무 생각 없이… 그렇긴왜 괜찮다고 생각했지?드라마에서 보면 이런 유리와 접시할의 징후는 불길함을 예고하는 암시 같은 거잖아.암시. 도대체 어두운 곳에서 무엇을 보겠다는 것인가!굳이 지적하자, 떨어뜨린 것이 아니고자연에 깨진 거야!저의 “수제화 라테”은 순식간에 물티슈 수십장을 물들이고 사라졌고 나는 지금 이 징후가 무슨 의밀까 쓸데없는 잡념에 시달리고 있는데···프핫~ 이럴 때는 반드시 콧물을 동반한 재채기가 끊기지 않고 나오는 것을 보고!에취!단순히 보이는 이 존재는 당신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인간이라고 해도!하아!커피 한모금도 못 마시고 들어와서 이렇게도 쓸데없는 불평만 늘어놓고….···PS.사진 한장 남길 겨를도 없었다!밴 그 모습에서 빨리 찍어야 했는데~갈수록 바보 되는 느낌!이것만 알지 못하는 현실!뭐야?이제 우주인이 내 머리 안에 침투했나?이제 지구를 정복하는 날은 시간 문제일까?나 같은 아이 바보 취급해서 어쩌겠다는 거야!..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