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추억이 된 클락으로 떠난 날입니다.(7/1/2022) 처음부터 클럭!이 아니었습니다.근데 지금까지 살아있네요 (웃음)
처음 계획은 코로나가 진정된 것 같으니까 여름 방학이나 할까?로 시작해서 차라리 몇년 못 간 아이들의 어학 연수가 좋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무한 고민 스타트. 어디에 갈까?캐나다-말레이시아-크랏밤에 인터넷 서핑을 하고 고민 결국 클록에 왔습니다.캐나다는 지인 기회를 쓰려고 불발로 끝나고 동남 아시아에서도 치안도 안전하고 주거 시설 만족도도 높은 말레이시아로 정착되었습니다.준비 중 유학원과 상담하고 보니 쌍둥이들의 영어 수준이 중간 정도여서 말레이시아 그룹 수업보다는 클라크의 1:1과외가 단기간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이었습니다.이어 클라크는 미군 공군 기지가 있던 지역이기 때문에 원어민이 많이 살필리핀 현지인과 원어민 수업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유학원의 설명도 있었습니다.클라크가 오기 전에 쌍둥이의 영어 수준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 모인의 영어만 공부하고 듣기와 독해는 하지만 말하기와 쓰기에서는 특히 약했습니다.그 간격이 너무 차이가 있어서 진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장점:시티 라이프와 주거 시설 편의성 단점:선생님과 그룹 수업이 중심 프로그램
클럭장점 : 1:1 수업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단점 : 시설 낙후, 인프라 및 부대시설 부족
쌍둥이 6살 때 괌에서 한 달 살기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클락으로 가는 것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다만 아버지와의 이별은 항상 슬퍼했습니다.아빠도 슬프고 쌍둥이도 슬프고 엄마는 3년만에 해외로 나가는 야호! 앞으로의 고생은 엄마의 몫이지만…
쌍둥이 아버지는 두 달 뒤 올 예정인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클락행을 선택했지만 국제선은 그동안 전혀 운행하지 않거나 대폭 축소된 상태로 라운지, 푸드코트, 식당가, 심지어 편의점까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한국인이라면 나라의 룰이 공항에서 김치찌개로 마지막 만찬을 해야 하잖아요.그것만 믿고 공복에 공항에 와서 클락 도착할 때까지 제대로 식사를 못하고 떠났어요.사진으로 만나는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아직도 먹고 싶네요.라운지의 무료 음료와 샌드위치까지 떠올랐던 2022년 7월 어느 날
닫혀있는 라운지와 푸드코트 아이들도 저도 너무 배고픈데 간식 준비도 편의점을 믿고 전혀 해오지 않아 당황하던 눈이 면세점 스낵을 만나는 순간 행복 그 잡채! 비비고씨가 한국을 떠나는 날 큰 추억과 포만감을 선사해주네요.떠나는 날 한식이 아닌 죽으로 최후의 만찬을 하다니 지금 보니 추억 한 장이네요.
비비고 씨라고 불릴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공항 대기실에도 사람이 없어서 정말 낯선 광경에 사진을 많이 찍었네요.매번 사람이 가득한 풍경만 보고 이렇게 텅 빈 공항이라니 이럴 땐 많이 봐두자며 아이들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요즘은 또 공항에 사람이 많거든요.코로나 전으로 일상이 회복된 것 같아요.
클락으로 떠나기 전의 추억
2022년 7월에는 클락행 비행기가 진에어 하나뿐이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밤 비행기는 피하고 싶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밤 비행기에 탄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자마자 바로 자고 있었습니다. 밤 9시에 자는 아이들인데 9시 50분 비행기라 아이들도 저도 너무 피곤했던 날.다행히 3시간 30분 비행시간이 짧은 편이라 괌에 갈 때에 비해 부담감이 적었습니다.나는 넷플릭스 다운받아놓은 영화 한 편 보고 기내식 먹고 잠깐 자면 내릴 시간인데 어? 벌써? 이런 느낌이었어요.짧은 비행시간은 사랑이네요.
밤 비행기에서 매우 피곤했던 아이들, 드디어 사진으로 보던 클락 도착.신공항이라 크고 넓고 깨끗하며 클락 첫 느낌이 좋네요.3시간 30분 비행 예정이었는데 내려보니까 3시간 만에 도착했거든요, 11시 50분 정도에 도착.자고 일어나느라 피곤했을 텐데 벌떡 일어나 걸어서 몇 년 전 괌의 한 달 살에 비하면 아이들이 컸구나 하고 느꼈습니다.아이들은 쑥쑥 크고 엄마는 쑥쑥 늙어요?(웃음)
클락 공항에 밤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픽업 서비스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대기하고 있어서 바로 숙소로 이동했어요.숙소까지 약 20분이라는 점도 클락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인데 저는 공항과 숙소까지 1시간이 걸리면 더 피곤하고 싫어져요.클라크 공항 밖으로 나가면 동남아시아 특유의 습기와 무더위, 이제부터 동남아 라이프의 시작이네요!
오늘부터 클락라이프 시작부터 써보려고 앨범을 찾았어요.초등학교 어학연수부터 초등학교 유학까지 꾸준히 써볼게요 다관부^^